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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에서 투기과열지구 등 부동산 규제 해제 후 처음으로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 공급이 시작된다. 특히 4월과 5월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범어역과 황금역 입지의 신축아파트가 잇따라 공급 예정에 있어 ‘청약 필패 시장’으로 통한 대구의 분양시장 분위기를 바꿀지 업계 관심이 높다.

범어우방1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오는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범어아이파크 청약을 시작한다. 후분양 아파트인 해당 단지는 일반공급 143세대로 전체가 전용 84㎡ 면적이다. 비규제지역인 탓에 추첨을 통한 공급이 60%에 달해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성구에서 국민평형 공급은 2022년 9월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는 2022년 7월 투기과열지구, 9월 조정대상지역에서 잇따라 해제되며 완전한 비규제지역이 됐다.

분양가격은 전용 84㎡ A타입 평균 9억8천만 원대, B와 C타입 평균은 10억2천만 원대다. 업계는 분양가격이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를 감안해 책정된 것으로 보고 분양가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분양 단지 주변의 신축아파트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소폭 낮은 수준이란 설명이다.

다만 후분양단지인 만큼 입주까지 기간이 많지 않아 실수요자들의 자금 확보 여력과 얼어붙은 지역 수요자들의 매수심리 회복이 변수다.

앞서 대구에서는 지난 2월 14개월 만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뤄졌지만 청약 참패로 이어졌다. 대우건설의 ‘반고개역 푸르지오’ 청약 성적이 239세대 모집에 1순위에서 8건, 2순위 11건이 접수돼 평균 청약경쟁률 0.08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4월 범어동에 이어 5월에는 수성구 황금동에서 분양이 이어진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황금역리저브가 5월 중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상복합아파트로 도시철도3호선 황금역 주변에 입지해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택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수성구에서 공급이 1년 반만에 재개되고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지역에 입지한 만큼 얼어붙은 대구의 청약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출처 : 대구일보(https://www.idaegu.com)